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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연고 샌드박스 게이밍, 1군 10개팀 중 3위로 PO행…부산 스포츠 부진 속 낭보
“市, e스포츠 산업 육성 등 연고제 활용 방안 연구를”
지난해 7월 e스포츠단 최초로 부산을 지역연고지로 선택한 샌드박스게이밍(SBXG)이 최근 역대급 활약을 선보이며 화제가 되고 있다. e스포츠 연고제는 지난 3월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으로 본격 거론됐지만, 샌드박스게이밍은 그 이전부터 국내 1군 프로게임단(리그오브레전드 기준) 1호로 부산을 연고지로 낙점했다.
이 때문에 이들의 성적과 부산시의 행보에 e스포츠 지역연고제의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e스포츠의 경우 지역 연고에 대한 홍보효과를 수치화하기 힘든 만큼 지역연고제를 중심으로 관련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국내 리그오브레전드(롤) 1군 리그인 LCK에 따르면 샌드박스게이밍은 전체 10개 팀 중 3위를 기록해 서머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샌드박스는 올해 1~4월 스프링 시즌에서는 10개 팀 중 9위에 그치며 극도로 부진했는데, 불과 4개월도 안돼 최상위권 팀으로 올라섰다. 샌드박스게이밍 롤 팀은 특히 지난 10일 전세계 최고 팀으로 꼽히는 T1을 세트스코어 2 대 0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대표적인 ‘언더독의 반란’을 이끌기도 했다.
샌드박스게이밍의 질주는 이 뿐만이 아니다. 이 구단의 레인보우 식스팀은 오는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식스 베를린 메이저 2022’의 북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로 선정됐다. 최근 진행된 북아시아태평양리그에서 준우승하며 ‘메이저 2022’진출권을 따냈다. 지난달 열린 ‘제14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부산지역 대표 선발전의 결승전에서는 샌드박스게이밍 아카데미(3군)팀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샌드박스게이밍 정인모 대표는 “5개 팀 중 2개팀이 우선 이전했으며, 순차적으로 옮길 계획이다. 아직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부산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프로스포츠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을 연고로 한 프로스포츠팀의 선전은 이례적이다. 연고팀 맏형 격인 롯데자이언츠는 이날 기준 8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고, 부산아이파크는 K리그2(2부)에서도 꼴등(11위)이다. 그나마 2021~2022 시즌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6개 팀 중 4위를 한 BNK썸이 체면치레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3년부터 약 18년 동안 한국프로농구(KBL) 부산팀이었던 kt소닉붐은 지난해 부산에서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정문섭 원장은 “e스포츠는 전통적 스포츠의 지위를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부산 은 ‘지스타’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국내 대표 게임 도시로 알려져 있는 만큼 연고팀인 샌드박스 게이밍을 중심으로 e스포츠를 육성할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