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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 이소라 선임기자, 2021 부산 e스포츠 토크쇼 강연
14년차 e스포츠 기자와 15년차 게임 기자에게 e스포츠 기자의 세계와 e스포츠 산업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토크쇼가 진행됐다.
28일 부산 e스포츠경기장(브레나)에서 부산광역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개최한 '2021 부산 e스포츠 토크쇼' 제2회가 진행됐다. 부산 e스포츠 토크쇼는 e스포츠 산업 각 분야에서 맹활약 중인 선수와 구단, 캐스터, 스트리머 등 저명인사들을 초청해 e스포츠 산업 현황과 미래전망을 공유하고 관람객들과 e스포츠에 대해 소통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번 토크쇼는 14년차 e스포츠 기자인 본지(테크M) 이소라 선임기자와 15년차 게임 기자인 포모스(FOMOS) 김형근 기자가 참석해 'e스포츠 기자의 세계' 및 '기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e스포츠 산업'이란 두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e스포츠 기자, e스포츠만 좋아해선 될 수 없어
1부 e스포츠 기자의 세계에서 두 기자는 e스포츠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야기 했다. 이소라 기자는 "e스포츠가 좋다는 생각만으론 e스포츠 기자가 될 수 없다"며 "e스포츠 기자가 되면 e스포츠가 일이 된다"고 말했다. 취미가 일이 된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e스포츠만 좋아해선 안 되는 직업이 e스포츠 기자"라며 "기자의 소양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김형근 기자도 "팬의 기분으로 시작하면 생각보다 한계가 빨리 온다"며 "지식적인 부분을 폭 넑게 공부하겠다는 각오를 하고 뛰어드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소라 기자는 e스포츠 기자의 자질로 사회성을 뽑았다. 그는 "사회성이 진짜 중요하다"며 "사람을 대할 때 쭈뼛쭈뼛한다면 e스포츠기자를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스포츠의 핵심은 사람을 취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 만나는 것을 두려워 하면 일을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어 김형근 기자는 우리말에 대한 애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쓸 때 올바른 단어 사용해서 정확하게 옮겨야 한다"며 "말을 전달하면서 오해를 생기지 않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e스포츠 발전, 할 수 있는 일부터 해야
2부 기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e스포츠 산업에서 이소라 기자는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e스포츠 리그는 게임사를 중심으로 열리고 있다"며 "게임사의 의지가 없으면 리그는 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e스포츠 관계자들이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이 있긴 하다"며 "정치권에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스포츠가 스포츠가 되기 위해선 법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다른 분야를 취재하다보니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산업을 키우기 위해선 법의 보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법 관련해선 기자들이 많이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김형근 기자는 "한국에선 어느정도 규모가 커지면 엘리트 스포츠로 급격하게 넘어간다"며 "e스포츠도 사회체육으로서의 개념이 약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게 밑바닥이 돼야 한다"며 "PC방 대회, 지역별 대회라든지 다양화된 형태의 e스포츠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스포츠가 엘리트 스포츠가 아닌 유저들이 함께 즐기는 생활 스포츠가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이소라 기자는 "저는 e스포츠에 애정이 넘치는 사람"이라며 "넘치는 애정을 갖고 e스포츠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e스포츠가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